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창작물의 반영 오류 (문단 편집) === 반영에 충실한 재연 작품의 질 ===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작품성의 재연에 그 자체로는 인과관계가 없다. [[역사]] 자료를 [[반영(동음이의어)|반영]]한다 하는 건 분명히 작품의 완성도에 영향을 끼치는 한 요소이고, 때로 작품의 평가와 직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로 사회적 의무를 배제하고 완성도 자체만을 따지면 역사 자료를 반영하는 것 역시 어디까지나 작품의 한 부분으로서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고려하는 사항일 뿐, 1순위로 고려할 이유가 없다. 서사창작물의 기본은 속된 말로 얼마나 미끈한 [[구라]]를 풀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미끈한 구라를 구성하는 것에는 상당히 많은 요소가 포함된다. 우선 분명한 주제의식이 있어야 하고,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개연성]] 있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극적 합의에 따라 판타지나 심령적 요소, SF 요소가 포함되기도 하지만 이런 요소들조차 처음부터 관객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했거나 극 진행 속에서 받아들일 만한 근거가 주어지지 않은 요소는 개연성을 저해한다.[* 설국열차를 생각해보자. 관객들 가운데 상당수가 막판에 열차 문을 부수고 나가자는 제안에서 거부감을 느꼈는데, 이는 영화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개연성|이곳에 동의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화 장면 속에서 녹아가는 눈과 얼음이 충분히 제시되었으면 이런 거부감은 느끼는 사람이 없거나 적었을 것이다.] 관객들은 바보나 머저리가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탄탄하지 않으면 좋은 작품이 될 수 없다. 다시 말해, '좋은 작품'의 1순위 요소는 충실한 역사 반영이 아니고 좋은 이야기이다. 스토리가 그만큼 풍부해질 수 있으니 창작자의 입장에서 역사 자료를 열심히 고려하면서 창작하다 보면 분명히 창작에 도움을 준다. '[[개연성]]'이라는 말을 '그럴 듯하다, 있을 법하다'라고 [[핍진성]]과 유사한 것으로 풀이하면 역사 반영이 섬세할수록 현실성과 개연성이 크게 증가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역사 반영이 작품의 질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어디까지나 작품의 부피를 [[과유불급|너무 늘리지 않는 선 안에서만 그리한다.]] 다시 말해, 스토리 라인에서의 역사 반영은 스토리 라인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만 작품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뜻. 충분한 개연성을 담보할 수 있으면 역사 반영이 없어도 작품의 질은 우수할 수 있다. 반대로 스토리 라인에 직접 영향이 없음에도 역사 반영에만 집착하거나 역사 반영이 오히려 스토리의 개연성을 저해하면 역사이 잘 반영되었다고 해서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아래의 문단도 참고할 것. '좋은 작품'을 만드는 두 번째 요소는 시청각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시각적 요소와 청각적 요소를 조합해야 영상매체를 만들 수 있는데, 저마다 분명한 기능을 가지고 조직된 화면 안의 모든 요소를 '[[미장센]]'으로 부른다. 다시 말해서, 시각적 요소 반영은 '미장센'의 영역이다. 영상매체에 등장하는 총이나 병기, 무기, 복식 반영 말이다. 그런데 미장센은 무의미하게 늘어진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전술한 바와 같이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배열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띠돈]] 패용이 잘 반영된 장면의 띠돈도 연출자가 의도했으면 미장센이지만, 의도하지 않았으면 미장센이 아니다. 그것은 비평적으로 아무 의미도 갖지 않는 부분이다. 반대로 칼을 손에 들고 다니는 그림도 연출자가 의도했으면 미장센이며, 이 미장센이 미학적으로나 영상문법적으로나 [[개연성]] 측면으로 왜 허술하고 나쁜 미장센인가를 비평할 수는 있지만, 그런 미장센을 연출했다는 이유만으로 비판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시각적 역사 반영의 영역도 잘 조직된 미장센의 관점으로 보아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시청각적인 부분이 잘 반영된 역사 내용 대부분 [[개연성]]을 높이고 사실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므로 미장센 안에서 매우 효율적으로 기능한다고 할 수 있지만, 역사 반영이 미흡한 부분도 미장센에 따른 부분이면 '역사 재현이 미흡하다'고 비판할 수는 없다. 이 미장센은 영상미학적으로 왜 허술하거나 효율적이 아닌가, 또는 이러한 미장센을 만들어낸 의도가 작품 전체의 주제의식 등에 미루어 옳거나 효율적인가를 비판할 수 있을 뿐이다. 예를 들어, [[삼국시대]]를 다룬 [[사극]]에 [[국뽕|판타지 작품에나 등장할 법한 갑옷을 등장시켜놓고 한국사의 영광이나 한국 문명의 찬란함 따위를 주제의식으로]] 내세우고 있으면 '사실을 왜곡한 미장센이 한국사의 영광을 증거하거나 묘사할 수 없다'고 비판하는 것이 옳지, 그것이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고 비판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재현은 작품의 목적이 아닌 좋은 작품을 만드는 수단이다. 어떤 작가가 재현에 철저한 것은 그만큼 작품을 만들기 위할 공부를 많이 한 것이며 작품을 만드는 데 기초가 될 중요한 배경에 대하는 이해를 원활히 하고 있을 공산이 크지만, 그러면서도 스토리를 잘 조직하고 미장센을 잘 구성하는 유능한 스토리텔러, 유능한 연출자이면 역사적 사실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는 사람은 [[#제작진이 의도한 것]] 문단에 적힌 것처럼 역사를 일부러 필요한 만큼만 반영하고 뺄 부분은 빼거나 역사적 사실과 달리해도 얼마든지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는 시대가 잘 반영되어 있다고 하기 어렵지만[* 해당 작품의 배경은 로마 시대인데도 작중에서 '''시계'''가 나온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그를 암살하려는 이들의 심리와 행동이 매우 그럴 듯하게 잘 나타나 있어 불후의 명대사들과 함께 위대한 고전으로 남았다. 반대로 스토리를 조직하는 능력과 미장센을 구성하는 능력이 적은 스토리텔러, 무능한 연출자이면 역사를 아무리 열심히 반영해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다.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사람이 [[고증덕후|실제 사실을 반영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은 작품이 나오지만, 여기에 해당하는 [[임성한]] 같은 사람은 한 부분에서 뛰어난 이상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 삼류 극작가가 로마 공화정 말기를 구현했다고 해서 그것이 재미있는 연극이라는 보장은 없다. [[쥬라기 공원]] 역시 마찬가지 예시이다. [[설정놀음]]만 즐기느라 서사를 제대로 전개하는 능력이 부족한 제작자들이 매우 많다. 또한, 완성도의 개념은 폭이 매우 넓어서, 가령 만화이면 서사를 이끌어가는 솜씨도 완벽하고 섬세함 역시 필요한 만큼 정확히 반영하는 작가가 그림을 말도 안 될 지경으로 성의 없이 그려도 완성도가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즉, 사실성 반영과 완성도는 정비례하지 않으며, 사실적인 측면을 반영하는 것만으로 작품을 따지기에 작품을 이루는 요소들은 너무나 복잡하고, 그 요소들 가운데에서도 반영성은 완성도의 변방에 자리잡았을 뿐이다. 그럼에도 반영성에 눈이 멀어서 작품의 다른 구성 요소들에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자신의 창작물을 내팽개치고 있는 것이며, 생산적 창작 활동이 될 수 있을 것을 한심스러운 지적 유희에 그치도록 악화하는 것일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